건설경기 6년째 침체…K자형 양극화 고착화 우려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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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6년째 침체…K자형 양극화 고착화 우려
국내 건설경기가 2020년 이후 6년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침체 수준은 외환위기(IMF) 당시와 맞먹는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정부와 연구기관은 올해 건설투자가 2%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업계에서는 “기저효과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인 반등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단순한 경기 부진을 넘어 발주자·공종·지역·기업 규모 전반에서 ‘K자형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건설수주의 70% 이상을 민간부문이 차지하면서 부동산 PF 부실, 공사비 인상 등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1.2로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기관들은 올해 건설투자가 269조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는 2025년 9% 감소 이후의 기저효과일 뿐 실질적인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수주 증가 역시 공사비 상승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물가를 제거한 실질 수주는 정체 상태에 가깝다.
양극화 현상은 발주자별·공종별·지역별·기업 규모별로 뚜렷하다. 민간부문 수주가 공공부문의 3배에 달하며, 수도권 중심의 건축사업은 활발한 반면 지방은 미분양 누적과 착공 감소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는 해외 인프라·에너지 전환·데이터센터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반면, 중소·전문건설업체는 자금난과 규제 부담으로 도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건설경기를 ‘회복기’라기보다 구조 재편을 위한 ‘전환기’로 보고 있다. 수도권·대형사 중심의 회복과 지방·중소업체의 부진이 병존하는 K자형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PF 정상화, 공사비 조정 제도 개선, 지방 미분양 해소, 중소 건설사 유동성 지원, 공공 발주 확대 등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건설투자 증가 전망은 회복의 신호일 수 있지만, 반등의 시작이라 보기엔 갈 길이 멀다”며 “민간·지방·중소업체를 아우르는 종합적 구조 개편 없이는 침체와 양극화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