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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등·수주 절벽에…건설사 폐업 17년 만에 최대 '줄도산 공포'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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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등·수주 절벽에…건설사 폐업 17년 만에 최대 '줄도산 공포'




공사비 급등과 공기 지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이 맞물리면서 올해 건설업체 폐업 신고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 대형사로 일감이 쏠리는 사이 지방 중소건설사들이 한계에 내몰리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9월 건설업 폐업 신고는 3,274건으로, 전년 동기(2,569건) 대비 27.4% 급증했다. 이는 2009년(3,340건) 이후 동기 기준 17년 만의 최대치다. 2020년 1,855건 수준이던 폐업 신고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4,000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영난의 핵심 배경으로는 공사비 급등이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설공사비지수는 올해 8월 기준 138.74로 1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여기에 3년 걸리던 공사가 4년 안팎으로 늘어지며 고정 현장 관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분양가와 계약 금액은 제자리에 묶여 공사를 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실정이다.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에서도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 감소율이 9.6%로 전년(-3.2%) 대비 세 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가 지방과 중소업체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사들이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등 우량 사업장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리스크와 대출 규제로 신규 착공이 끊기며 '돈맥경화'가 심화되고 있다. 건설사 한 곳의 부도는 지역 하도급업체, 자재상, 고용 시장 붕괴로 직결되는 만큼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준다.


전문가들은 건설업 연착륙을 위해 공공 발주 단가 및 표준품셈의 조속한 공사비 현실화와 정교한 지역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단순 폐업 신고 통계를 넘어 하도급 피해, 임금 체불, 지역 고용 감소 등 실질적 파급 효과를 포괄하는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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