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짓던 건설사, 반도체·AI 인프라로 판 바꾼다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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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던 건설사, 반도체·AI 인프라로 판 바꾼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장기화된 주택 시장 침체를 뚫기 위해 반도체 제조 공장과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인프라로 체질을 빠르게 개선하고 있다. 단순 도급 공사 위주였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핵심 소재 생산과 센터 직접 운영까지 영역을 넓히며 확실한 미래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모양새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곳은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다. 삼성물산은 평택 4·5공장 마감 및 골조 공사와 중국 서안 공장 등 모그룹의 굵직한 팹 프로젝트를 잇달아 맡으며 상반기에만 하이테크 분야에서 6조 4000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플랜트 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2분기 회사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급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M15X 공장 증설에 참여하는 동시에, 특수가스와 핵심 소재 관련 자회사들을 대거 편입해 밸류체인 전반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분산돼 있던 조직을 한데 묶은 'AI 데이터센터 사업단'을 신설해 설계·조달·시공(EPC)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AI 수요 폭증에 발맞춘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 경쟁도 달아올랐다. GS건설은 40MW급 안양 에포크 센터 준공에 이어 전문 자회사 '디씨브릿지'를 통해 위탁 운영과 투자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해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DL이앤씨는 가산 데이터센터를 완공한 후 김포와 부평 거점 센터 착공에 돌입했고, 대우건설 역시 양재 AI 캠퍼스와 전남 장성 센터 시공을 맡으며 전담 TFT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치는 중이다.
전통적인 부동산 개발 수익 모델이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갖춘 첨단 산업 설비가 건설업계의 지속 가능한 핵심 성장 축으로 안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