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건설업체 줄폐업…PF·금리 부담에 위기 심화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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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건설업체 줄폐업…PF·금리 부담에 위기 심화
건설경기 침체가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755건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기가 꺾였던 2023년 같은 기간(722건)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3.2% 증가했다. 종합건설업체 128곳, 전문건설업체 627곳이 문을 닫았으며 특히 서울 종합건설사 폐업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1.5로 기준선 100에 크게 못 미쳤다. 업계는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차입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자 부담을 키워 줄폐업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외부감사 대상 건설사 중 44.2%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한계기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상황이다. 태영건설, 동양건설산업, HS화성 등 중견 건설사들도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큰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동 재건사업 등 해외수주 호재가 예상되지만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큰 중견·중소 건설사에는 체감 효과가 제한적이다. 자재값 인플레이션은 일부 완화될 수 있으나 단기간 내 원가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국내 주택사업에 편중되지 않고 재무 여력이 있는 건설사만 살아남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은 건설업계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용 상승과 금융여건 경색이 건설업계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금조달과 자재수급 지수가 전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경기 회복 신호에도 불구하고 현장 체감은 여전히 냉각돼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건설업 위기는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구조적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