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건설현장…숙련공 은퇴 앞두고 안전 위기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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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건설현장…숙련공 은퇴 앞두고 안전 위기
청년층 유입이 줄어든 건설업계는 숙련 기능공의 은퇴가 다가오면서 인력 공백과 안전사고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기능인력은 134만명으로 전년 대비 11만7000명 감소했다. 평균 연령은 51.7세로 10년 전보다 2.8세 높아졌으며, 40대 이상 비중은 83.2%에 달한다. 특히 60대 이상이 30%에 육박해 현장 고령화가 뚜렷하다. 현장에서는 “일당 40만원을 줘도 젊은 기능공을 찾기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청년층 인력난이 심각하다.
이 같은 변화는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2019~2023년 건설업 사고 사망자 2061명 중 60세 이상이 43.7%를 차지했고, 50대까지 포함하면 78.6%에 달한다. 실제로 80대 노동자가 장비에 끼여 숨지거나, 87세 근로자가 현장에서 넘어져 사망하는 등 사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서도 60대 전문가들이 목숨을 잃었다.
대형 건설사들은 65세 이상 채용 제한이나 신체능력 검사를 도입하며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 현장은 인력난 탓에 적용이 어렵다. 외국인 근로자 투입도 일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미장·타일 등 장기간 숙련이 필요한 분야는 대체가 쉽지 않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 현장을 떠받치고 있는 숙련공들이 은퇴하면 기술 공백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감리·관리 분야 역시 고령화가 심각하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에 따르면 감리자의 평균 연령은 70세 이상이며, 현장에서는 80대 전문가도 흔히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감리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자격만 있으면 고령자라도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고가 나면 문제지만 평소에는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건설 현장의 고령화가 단순한 인력 부족을 넘어 산업 구조적 위험이라고 지적한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청년 기능인력 유입 확대와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같은 근본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 생산성 저하는 물론 안전관리 체계에도 심각한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