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비사업 설계, 대형·해외사 독식…중소 설계사 “설 자리 없다”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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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비사업 설계, 대형·해외사 독식…중소 설계사 “설 자리 없다”
서울 정비사업시장이 대형 및 해외 건축설계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 설계사들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주요 사업이 상위권 설계사에 집중되면서 중소사들은 컨소시엄 참여나 하도급에 머무는 구조가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목동1단지아파트 재건축 설계권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확보했고, 분당 무지개마을 10단지와 S8구역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설계는 희림·해안·건원·ANU 등 대형 설계사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며, 조합들은 브랜드 인지도와 인허가 대응 경험을 이유로 대형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문제는 중소사들의 성장 기반이 약화된다는 점이다. 대형 사업 경험이 없는 중소사는 입찰 자격 요건에서 불리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해도 ‘이름만 올리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수수료를 낮춰 수주전에 뛰어들지만 인건비·기술비 부담으로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고, 품질 저하와 손실 위험까지 떠안게 된다.
다만 도시재생, 소규모 정비사업, 리모델링 시장 확대는 중소사들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역 맥락과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이 중요한 사업에서는 소규모 설계사의 섬세한 접근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 설계시장 집중이 심화될수록 중소사들의 역할을 살릴 별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소사가 각자 맞는 규모와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도록 시장 진입 기회를 나누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