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여파…전문건설업계 자재난·유가 폭등에 ‘부도 위기’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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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여파…전문건설업계 자재난·유가 폭등에 ‘부도 위기’
중동전쟁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내 전문건설업계가 자재난과 비용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 자재 공급 지연과 가격 급등으로 적기 시공이 어려워지고,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은 연쇄 부도 위험에 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의 한 철근·콘크리트 전문업체는 단열재 수급이 전쟁 전보다 최대 6배 늦어지면서 운영 중인 17개 현장이 모두 중단됐다. 단열재 가격도 30% 이상 상승해 공사를 진행해도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의 토공사 업체는 유가 폭등으로 굴착기 운용 비용이 한 달 새 1억 원 가까이 늘어나며 경영 압박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평균 유가는 ℓ당 2008원, 서울은 2047원으로 전쟁 전보다 400원 이상 상승했다. 현장 관계자들은 “공사를 중단할 수 없어 손해를 감수하고 장비를 돌리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업계 전반의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달 전문건설업계의 자재비 경기실사지수는 29.8로 전월 대비 17.7포인트 급락했고, 자재수급 지수 역시 15.4포인트 하락했다. 성수기임에도 비용과 수급 모두 악화된 것이다.
전문건설업체는 대형 건설사와 달리 현금 유동성이 부족해 공기 지연이나 비용 상승에 취약하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자재난은 특정 현장이 아닌 전체 현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타격이 더욱 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체력이 약한 전문건설업체들이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다”며 “전쟁 종료 이후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폐업을 신고한 전문건설업체는 295곳으로 전월 대비 10.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건설산업 전반에 심각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